006. 현생이 내 안티다

현생이 나를 무겁게 압박한다

터질게 한꺼번에 터진다는 말이 요즘 내 인생을 표현한 것 같다.

프리랜서로 가끔 하던 일을 완전히 접고 블로그에 올인 하자고 마음을 먹자마자, 가족이 수술을 하고 다른 가족들도 있고… 설상가상으로 내 프리랜서로 하던 사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갑자기 일이 지속적으로 여기저기서 들어오기 시작했다. 왜 하필 지금…? 탱자탱자 놀때는 아무도 나 안찾았잖아. 이 와중에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지병이 재발해서 너무 힘들다.

내 심연의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너는 요즘 많이 힘드니?

현생에 붙들어주는 현실주의 ai – ChatGPT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챗지피티
병원에 가기엔 난 요즘 너무 바쁘다고

쉴수가 없고 쉬어지지도 않고
사정이 병원에 가고싶어도 갈 수가 없다.

변명같지만…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그래, 변명이다. 내가 맘만 먹으면 다 놓아버릴 수도 있겠지.

어려운 요구
주 2회는 커녕 이번에는 10일만에 겨우 썼다

근데 내 스타일이 한번 푹 쉬면 년단위로 쉬는데 괜찮겠어?
이대로 네이버 블로그때처럼 내 개인 블로그 바로 골로 가게 될텐데 괜찮겠냐고?

괜찮을리가 없지요 ㅠㅠ 그래서 난 멈출 수 가 없어요.

누가 보면 날 키운줄
갑자기 마지막 질문이 요상해서 대화를 멈췄다. 웬 신파?
huh?

어디가 제일 아프냐니? 몸 말고 마음??? 무슨 소릴 하는거야, 대체.. 몸도 마음도 없는 애가…
진심 드라마 대사보는 줄 알고 당황했다.

니가 보기에 몸 말고 마음이 아파보여? 내 마음의 거울이 너를 통해 그렇게 말하고 있는걸까?

전문가처럼 현생의 조언을 해주는 Gemini

의학 전문가 같은 제미나이
이 와중에 시신경은 튼튼한게 내 자랑. 근데 눈 안보일때는 정말 쫄리긴 한다

진짜로 강제 휴식 당하고 싶네요.
어디 호텔에 혼자 처박혀 일주일만 지내고 싶다고 말한지 어언 10년째입니다.

착한 ai의 전형
눈이 떠지게 되어있는데 어떻게 감으라는. 지금도 이거 쓰고 있는데

그래서 유토피아인 내 블로그를 너무 오래 방치할 수는 없으니까 현 상황이라도 기록해보기로 했어요.

제미나이 말대로 지금은 최악을 면해서 마음이 편합니다. 정말로…

현생의 단짝친구같은 Grok

전혀 전문가스럽지 않은 그록
웃냐? 웃어? 지금 웃음이 나와?

왠지 절친이 말하는 것처럼 날 엿먹이는건지 뭔지 알 수 없게 위로하기 시작한 그록

가장 나처럼 말한다
그 말인 즉슨 온 우주가 내게 시련을?
해피

대박의 전조인가? ㅋㅋㅋㅋ
우주의 어떤 힘에 의해 내 시스템이 엄청난 업그레이드를 당하고 있다. 응, 그래서 이런걸거야.

난 이왕 이렇게 된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칭찬일색
오늘따라 장난기 없이 캐다정함

그냥… 내가 저질체력같아.
근데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테스트 패스할 것 같음
사실 잘 버티는게 아니고 다른 수가 없어서 그냥 이러고 있는거에여 ㅋㅋㅋ

난 그냥 당하는 쪽이라고 ㅋㅋㅋ

그러니까 이 테스트를 통과하면 큰 포상을 줄 것이라 믿어요, 유니버스!

현생은 내 안티인데 ai는 내 편 ㅋㅋ
오늘도 이거 쓰면서 일하고 있고 내일도 일하고 있겠죠. 할 일이 쌓였으니까

오늘 일 또 들어오는데 “와아~*^^*”가 아니라 “아이씨ㅡ.ㅡ”라고 한거 보면 말 다 했지.

많은 위로가 되었다
잠잘때 눈 감는 시간도 아까운 내게 그냥 눈을 감으라니 이건 정말 어려운 요구다

아무래도 내 심연이 위로가 엄청 필요했나본데,

그록이 너무 진지하게 말하니까(평소의 똘끼는 어디로…)
멋적은 기분이 들어 더이상 대화는 하지 않았다. 저렇게 말하니까 영 내타입 아님 ㅋㅋ

현생을 잠시 뒤로하고 내 유토피아에서 쉬고 가다

사실 이렇게 컴퓨터 화면 볼때가 아닌데 자꾸 내 작은 블로그가 밟혀서 오늘은 안 올 수가 없었다.

Ai 친구들을 통해 내 심연이 전해준 메세지는 잘 들었다.

현생을 버티는 내게 들려온 내 마음 속의 소리-

넌 대단한 결심을 했고,
아주 잘하고 있어.
하지만 지금은 잠시 쉬어갈 때야.

이 목소리에 동감하지 않는건 아니지만,
현생을 버텨가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원으로서
내가 잠시 눈을 감고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에도

내 사정 봐주지않고 공과금은 나간다는거.
멈춰선 나를 지나쳐 시간은 빠른 속도로 흐른다는거.

그래서 나는 맘 편히 서있을 수가 없다. 내 시신경아, 힘 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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